결핵은 결핵균이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결핵은 주로 폐에 영향을 주지만, 다른 신체 부위에도 퍼질 수 있습니다. 결핵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결핵의 원인, 증상, 검사, 치료, 예방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결핵의 원인
결핵은 결핵균이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결핵균은 공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즉, 결핵 환자가 기침, 재채기, 말하기 등을 할 때 나오는 미세한 침방울을 다른 사람이 호흡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핵은 일시적이거나 가벼운 접촉으로는 쉽게 전염되지 않습니다. 보통 결핵 환자와 오랫동안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핵균에 감염되더라도 모두가 결핵을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된 사람 중 약 10%만이 평생에 걸쳐 결핵을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 절반은 감염된 후 1~2년 이내에 발병합니다. 나머지 절반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이유로 결핵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병합니다.
- 결핵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
- 결핵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한 경우
-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질환(예: HIV/AIDS, 당뇨병, 신장 질환, 암 등)이나 약물(예: 스테로이드, 항암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영양 상태가 나쁘거나 체중이 저체중인 경우
- 흡연하거나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
- 감옥, 요양원, 보호소 등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경우
결핵의 증상
결핵의 증상은 감염된 부위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 가래(때로는 혈액이 섞일 수 있음)
- 체중 감소
- 식욕 부진
- 발열
- 야간 발한
- 피로감
결핵은 폐 외에도 림프절, 관절, 뇌, 신장, 비뇨 생식기 등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림프절 결핵: 목, 겨드랑이, 허리 등에 붓고 더듬어지는 림프절
- 관절 결핵: 관절의 통증, 부기, 운동 장애
- 뇌 수막 결핵: 두통, 구토, 발작, 의식 장애
- 신장 결핵: 혈뇨, 요통, 요로 감염 증상
- 생식기 결핵: 월경 장애, 불임, 하복부 통증
결핵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경우가 많으므로, 무증상인 경우라도 결핵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결핵의 검사
- 가래 검사: 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가래에서 결핵균을 찾는 검사입니다. 가래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거나 배양하여 결핵균의 존재 여부와 항생제 내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흉부 X-선 검사: 폐에 결핵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흉부 X-선 사진에서 결핵의 병변이 보이면 폐결핵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흉부 X-선 사진만으로는 결핵과 다른 질환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래 검사와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면역학적 검사: 혈액이나 피부에서 결핵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혈액 검사는 인터페론 감마 방출 검사(IGRA)라고 하며, 피부 검사는 투버큘린 피부 반응 검사(TST)라고 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결핵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를 알려주지만, 활동적인 결핵인지 잠복적인 결핵인지는 구분하지 못합니다.
- 기타 검사: 폐 외 결핵을 진단하기 위해 감염된 부위의 조직이나 체액을 채취하여 현미경 검사나 배양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 단층 촬영(CT)이나 자기 공명 영상(MRI)과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감염된 부위의 병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핵의 치료
결핵의 치료는 여러 가지 항결핵제를 병용하여 장기간 투여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4~6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더 길게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기간 동안에는 정기적으로 의료진의 모니터링과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중단하면 결핵균이 다시 활성화되거나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되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이소니아지드(Isoniazid): 결핵균의 세포벽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결핵 치료의 기본 약물입니다. 일반적으로 1일 1회 구강 투여합니다. 부작용으로는 간 손상, 신경염, 알레르기 반응 등이 있습니다.
- 리팜피신(Rifampicin): 결핵균의 RNA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이소니아지드와 함께 결핵 치료의 기본 약물입니다. 일반적으로 1일 1회 구강 투여합니다. 부작용으로는 간 손상, 혈소판 감소, 소화기 증상, 요로 색 변화 등이 있습니다.
- 피라진아마이드(Pyrazinamide): 결핵균의 에너지 대사를 억제하는 약물로, 초기 2개월 동안 병용하여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데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1일 1회 구강 투여합니다. 부작용으로는 간 손상, 요산증, 관절염, 발진 등이 있습니다.
- 에탐부톨(Ethambutol): 결핵균의 세포벽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다른 약물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1일 1회 구강 투여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시력 장애, 관절염, 발진 등이 있습니다.
-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 결핵균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다른 약물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1일 1회 근육 주사로 투여합니다. 부작용으로는 청력 손상, 신장 손상, 균형 장애 등이 있습니다.
결핵의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감수성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릅니다.
- 새로운 폐결핵 환자: 이소니아지드, 리팜피신, 피라진아마이드, 에탐부톨을 2개월 동안 병용하고, 이후에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만 4개월 동안 투여합니다. 총 6개월 동안 치료합니다.
- 재발 또는 치료 실패한 폐결핵 환자: 이소니아지드, 리팜피신, 피라진아마이드, 에탐부톨, 스트렙토마이신을 2개월 동안 병용하고, 이후에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만 4개월 동안 투여합니다. 총 6개월 동안 치료합니다.
- 다제 내성 결핵 환자: 감수성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2차 약제를 선택하여 병용하고, 최소한 18~24개월 동안 투여합니다. 2차 약제로는 퀴놀론계,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티오아미드계, 사이클로세린 등이 있습니다.
결핵의 치료는 의료진의 지도 하에 정확하고 규칙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결핵의 치료는 환자 뿐만 아니라 접촉자들에게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접촉자들은 결핵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 감염되었다면 잠복결핵으로 진행되기 전에 예방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적 치료는 이소니아지드를 6~9개월 동안 투여하는 것으로, 결핵 발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결핵의 예방
결핵의 예방은 결핵 감염과 발병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 BCG 백신 접종: BCG 백신은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백신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에 모든 신생아에게 BCG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BCG 백신은 결핵에 완전히 면역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과 같은 심각한 결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기침 에티켓 준수: 기침 에티켓은 공기 중으로 세균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팔꿈치로 입과 코를 가리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 건강 유지: 건강 유지는 결핵 감염과 발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방법입니다.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와 같은 나쁜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검진: 정기적인 검진은 결핵 감염 여부와 활동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결핵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6개월마다 흉부 X-선 검사와 가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잠복결핵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혈액 검사나 피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오늘은 결핵의 원인, 증상, 검사, 치료, 예방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결핵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도 예방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결핵의 예방과 치료는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공중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책임입니다. 결핵예방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