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 (HBV)에 의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B형 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감염된 사람의 면역 반응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오늘은 B형 간염의 원인과증상 및 치료와 예방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B형 간염의 원인
B형 간염의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 (HBV)에 감염되는 것입니다. HBV는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되며, 다음과 같은 경우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 수혈, 주사, 침술, 문신 등 오염된 바늘을 사용할 때
- HBV 보균자와 성관계를 할 때
- HBV 보균자와 면도기, 칫솔 등을 공유할 때
- HBV 보균자인 산모로부터 태아가 수직감염될 때
HBV는 타액, 눈물, 땀, 소변 등에도 존재하지만, 이러한 체액을 통한 전파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또한 포옹, 키스, 식기 공유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B형 간염의 증상
B형 간염의 증상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 B형 간염은 HBV에 처음 감염된 경우에 발생합니다.
급성 B형 간염 증상
- 피로감, 식욕부진, 구토, 복통 등
- 황달 (피부와 눈의 황색 변화), 소변색 짙어짐, 대변색 밝아짐 등
- 간수치 (AST, ALT) 상승
- 드물게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도 있음
급성 B형 간염의 증상은 보통 1~6개월 정도 지속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그러나 약 5~10%의 사람들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만성 B형 간염으로 진행됩니다.
만성 B형 간염은 HBV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간에 만성 염증 괴사가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만성 B형 간염은 주로 출생 시 또는 유년기에 HBV에 감염된 경우에 발생합니다.
만성 B형 감염증상
- 대부분의 사람들은 증상이 없거나 매우 가벼운 증상만 나타남
- 피로감이나 쇠약감을 동반할 수 있음
- 혈액 검사에서 HBsAg, HBeAg, HBV DNA 등이 양성으로 나타남 간수치 (AST, ALT)가 정상이거나 약간 상승할 수 있음
-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음
B형 간염의 진단
B형 간염의 진단은 주로 혈액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혈액 검사에서는 항체와 바이러스의 양을 측정합니다.
- HBsAg (B형 간염 표면 항원): HBV 감염 여부를 나타냄
- Anti-HBs (B형 간염 표면 항체): HBV에 대한 면역력을 나타냄
- HBeAg (B형 간염 e 항원): HBV의 전염력과 복제 활성을 나타냄
- Anti-HBe (B형 간염 e 항체): HBV의 전염력과 복제 활성이 낮아진 것을 나타냄
- Anti-HBc (B형 간염 핵 항체): HBV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를 나타냄
- HBV DNA: HBV의 양과 복제 활성을 정량적으로 나타냄
혈액 검사의 결과에 따라 B형 간염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급성 B형 간염: HBsAg(+), Anti-HBs(-), HBeAg(+), Anti-HBe(-), Anti-HBc IgM(+), HBV DNA(+)
- 만성 B형 간염: HBsAg(+), Anti-HBs(-), HBeAg(+/-), Anti-HBe(+/-), Anti-HBc IgG(+), HBV DNA(+)
- B형 간염 보균자: HBsAg(+), Anti-HBs(-), HBeAg(-), Anti-HBe(+), Anti-HBc IgG(+), HBV DNA(-/+)
- B형 간염 면역자: HBsAg(-), Anti-HBs(+), HBeAg(-), Anti-HBe(-/+), Anti-HBc IgG(-/+), HBV DNA(-)
- B형 간염 미감염자: HBsAg(-), Anti-HBs(-), HBeAg(-), Anti-HBe(-), Anti-HBc IgG(-), HBV DNA(-)
또한 B형 간염의 진단에는 간기능 검사, 간초음파, 간생검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간의 손상 정도와 합병증의 유무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B형 간염의 치료
B형 간염의 치료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여 진행됩니다. 급성 B형 간염의 경우 대부분 자연 치유되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 증상이 심하거나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입원 치료에서는 적절한 수액 요법, 영양 요법, 항생제 요법 등을 시행합니다. 드물게 간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고 간손상을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만성 B형 간염의 치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합니다.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로는 인터페론, 라미부딘, 아데포비르, 엔테카비르, 텔비부딘, 테노포비르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와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항바이러스제의 효과는 HBV DNA의 감소, HBeAg의 소실, 간수치의 정상화, 간세포의 복구 등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의 부작용은 발열, 두통, 근육통, 탈모, 신장손상, 골다공증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B형 간염의 치료는 완치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억제가 목적이므로, 일생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치료 중단 기준에 도달하여 약물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중단 기준
- HBeAg 양성 환자: HBeAg가 소실되고 Anti-HBe가 생성되며, HBV DNA가 6개월 이상 검출되지 않을 때
- HBeAg 음성 환자: HBV DNA가 12개월 이상 검출되지 않고 간수치가 정상일 때 치료 중단 후에는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의 재활성화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다시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B형 간염의 치료는 간경화나 간암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으므로, 정기적으로 간초음파 검사를 통해 합병증의 발생 여부를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간경화나 간암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B형 간염의 예방
B형 간염의 예방은 B형 간염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B형 간염 백신은 HBsAg를 포함하고 있으며, 백신을 접종하면 몸이 Anti-HBs를 생성하여 HBV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합니다. B형 간염 백신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접종해야 합니다.
- 출생 시 또는 유아기에 3회 접종
- B형 간염 미감염자인 성인에게 3회 접종
- B형 간염 보균자와 성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3회 접종
- B형 간염 보균자와 동거하는 사람에게 3회 접종
- B형 간염 보균자와 혈액이나 체액을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의료인, 군인, 경찰 등에게 3회 접종 B형 간염 보균자의 태아에게 출생 전에 1회 접종하고 출생 후에 2회 접종
B형 간염 백신은 보통 잘 효과가 나타나지만, 일부 사람들은 백신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추가적인 접종이나 다른 백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 후에는 혈액 검사를 통해 Anti-HBs의 양을 확인하여 면역력이 충분한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B형 간염의 예방은 또한 HBV의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HBV는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HBV의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수혈, 주사, 침술, 문신 등을 할 때는 청결하고 일회용 바늘을 사용하거나 오염된 바늘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 HBV 보균자와 면도기, 칫솔 등을 공유하지 않기
- HBV 보균자인 산모는 출산 전에 HBV 검사를 받고, 태아에게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접종하기
오늘은 B형 간염의 원인과증상 및 치료와 예방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B형 간염은 심각한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