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이란 혈압이 정상 수치보다 낮은 상태를 말합니다. 저혈압은 자체적으로는 병이 아니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혈압은 나이, 성별, 신체 상태, 환경 요인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개인별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저혈압의 수치 기준과 증상, 종류,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혈압 수치 기준
저혈압의 수치 기준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인 경우로 정의됩니다 . 하지만 이 수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입니다. 즉, 개인의 평소 혈압 수준에 따라 저혈압으로 판단할 수 있는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이 90/60mmHg의 혈압을 가지면 저혈압으로 볼 수 있지만, 평소 혈압이 낮은 사람이 같은 수치를 가지면 정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혈압은 혈압 수치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과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나이 | 수축기 혈압 | 이완기 혈압 |
20대 | 100mmHg 미만 | 70mmHg 미만 |
30대 | 105mmHg 미만 | 75mmHg 미만 |
40대 | 110mmHg 미만 | 80mmHg 미만 |
50대 | 115mmHg 미만 | 85mmHg 미만 |
60대 | 120mmHg 미만 | 90mmHg 미만 |
저혈압 증상
저혈압은 어지러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저혈압 환자들이 많이 경험하는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지러움: 저혈압으로 인해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비틀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일어나거나 앉거나 누워있는 자세를 바꿀 때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정주기성 현훈이라고 합니다. 어지러움이 심하면 현기증이나 실신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즉시 안전한 장소에 앉거나 누워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피로감: 저혈압은 신체의 각 부위에 산소와 영양분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므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혈압으로 인한 피로감은 잠을 충분히 자도 쉽게 회복되지 않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피로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 적절한 운동, 영양분이 풍부한 식사 등이 필요합니다.
- 눈부심: 저혈압으로 인해 눈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면, 눈이 희미하고 부실하게 보이거나, 갑자기 눈앞이 번쩍이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를 눈부심이라고 합니다. 눈부심이 발생하면 시력 저하나 안구 건조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눈을 쉬게 해 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 무기력감: 저혈압으로 인한 무기력감은 단순한 피로감과는 다르게, 의욕이나 흥미가 사라지고, 무엇을 하기도 귀찮은 상태를 말합니다. 무기력감이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 체온 변화: 저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 체온이 낮아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혈관이 수축되면, 체온이 높아지고,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체온 변화가 심하면 신체의 저항력이 약해지고, 감기나 열사병 등의 질병에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호흡 곤란: 저혈압으로 인해 폐에 혈액 공급이 감소하면, 호흡이 어렵고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호흡이 빨라지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호흡 곤란이 지속되면 산소 부족이나 뇌졸중 등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거나, 호흡기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혈압 종류
- 정상 저혈압: 정상 저혈압은 본인의 체질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평소 혈압이 낮은 경우를 말합니다. 정상 저혈압은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며, 건강에 해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의 위험을 낮춰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상 저혈압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건강 관리만으로 충분합니다.
- 일과성 저혈압: 일과성 저혈압은 일시적으로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과성 저혈압은 자세 변화, 식사, 스트레스, 약물 반응, 탈수, 출혈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과성 저혈압은 어지러움이나 현기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에는 실신이나 사망의 위험이 있습니다. 일과성 저혈압은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처치를 하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 만성 저혈압: 만성 저혈압은 장기간 혈압이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만성 저혈압은 심장병, 내분비 장애, 신장병, 간병, 뇌병, 신경병, 빈혈, 영양 부족 등의 질병이나 상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저혈압은 피로감이나 무기력감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신체 기능이 저하되거나, 다른 질병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성 저혈압은 원인 질병을 치료하고, 혈압을 올리는 약물이나 보조제를 복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저혈압 대처법
- 수분 섭취: 수분 섭취는 혈압을 올리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수분 섭취는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여줍니다.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구토나 설사 등으로 수분이 손실되는 경우에는 더 많이 마셔야 합니다. 또한, 소금이나 전해질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나 국물 등을 섭취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심장 기능을 강화하여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혈압을 더 낮추거나,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한 강도와 시간의 운동을 선택해야 합니다. 보통은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며,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도 함께 하면 더 좋습니다.
- 건강한 식습관: 건강한 식습관은 혈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혈압 환자들은 하루에 세 끼 이상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하며,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여러 번에 나눠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혈압을 높여주는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나 차, 당분이 많은 주스나 탄산음료, 비타민 B12나 철분이 풍부한 육류나 해산물, 소금이나 간장 등의 조미료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 자세 변화 주의: 자세 변화는 저혈압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누워있던 자세에서 일어나거나, 앉아있던 자세에서 서거나, 서 있던 자세에서 구부리거나 하는 경우에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세 변화를 천천히 하고, 갑자기 일어나거나 앉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세 변화 전후에 혈압을 측정하고, 혈압이 낮은 경우에는 다리를 높이거나, 손발을 움직이거나, 목을 쓰다듬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혈압을 올려줄 수 있습니다.
- 옷차림과 환경 조절: 옷차림과 환경 조절은 체온과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혈압 환자들은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온도에서 생활하고, 적절한 옷차림을 해야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을 쓰고, 여름철에는 냉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습도가 높거나 낮은 곳에서는 혈압이 더 낮아질 수 있으므로, 공기 청정기나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관리는 심혈관계 건강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저혈압 환자들은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호흡법이나 명상법, 요가, 취미나 여가 활동, 친구나 가족과의 교류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혈압은 적절한 대처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혈압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거나, 다른 질병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저혈압은 심각한 경우에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건강 관리를 통해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